한국어

클럽스쿨정보

2인승비행
조회 수 4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끔 하늘을 날고 싶을 때가 있다. 인간의 이런 본능적인 ‘비행욕구’를 충족시켜 줄만한 레저 활동은 뭐가 있을까.

여러 종목 중에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기로 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국내 곳곳에 활공장(滑空場)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경관이 아름답다는 충북 단양의 두산 활공장을 첫 체험지로 정했다.

단양은 수도권지역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 걸려 비교적 접근성이 좋다. 패러글라이딩 체험권은 주말에 1인당 10만원 정도 하는데 소셜커머스사이트를 통해 2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했다.

예약할 때 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활공장까지 픽업을 신청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비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을 의뢰할 경우 2만원이 추가된다.

지난달 28일 활공장에 당도할 무렵 갑작스런 소나기로 비행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실망했다. 울상인 내 표정을 보고 파일럿(패러글라이딩 조종사) 한 분이 컵라면을 건네며 “아침식사 안 하셨죠? 이거 먹고 있으면 금세 비가 그쳐 비행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위로했다.

정말이지 컵라면을 다 먹어가는데 감쪽같이 비가 그쳤다. 단단히 마음먹고 활공장에서 ‘비행소녀’가 될 채비를 마쳤다.

각종 패러글라이딩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10년 이상인 베테랑 파일럿과 함께 타기 때문에 따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쉽게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파일럿이 옷을 입혀 주고 장비 착용도 도와준다. 용어와 기능을 자세하게 설명해줘 패러글라이딩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쉽다.  별도의 동력장치가 없기 때문에 발이 땅에서 떨어질 때까지 무작정 앞으로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된다.

“셋, 둘, 하나, 뛰세요!”라는 말에 열심히 달렸지만 갑자기 “멈추세요” 하길래 절벽을 앞에 두고 간신히 달음박질을 멈췄다. 캐노피(낙하산 바람받이)가 제대로 펴지지 않아 이륙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다시 활공장으로 뒷걸음질쳐 이륙을 재시도했다.

이를 악물고 뛰었더니 어느새 달리던 발이 공중에서 헛발질하고 있었다. 평소에 고소공포증이 심했지만 전혀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구름 위에 누운 것처럼 편했다.

발밑으로 단양지역을 휘감아도는 남한강이 그림 같고 여러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졌다. 꼬불꼬불한 도로 위로 지나는 버스는 손톱만하게 보였다.

상승기류를 만나면 해발 3000m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비행시간도 훨씬 길어진다 게 파일럿의 설명이다. 바람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순리에 따를 때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기분을 느꼈다.

기상이 별로 좋지 않은 탓에 상공 체류시간은 5분 정도로 짧았다. 착지 직전 다리를 높이 드니 뒤에 함께 탄 파일럿이 안전하게 내려줬다.
 
아쉬움 남은 체험이었지만, “난 하늘을 날은 여자야”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처 세계일보 강서은 리포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나, 이래봐도 "비행소녀야" <체험기> 스카이팀장 2014.07.02 478
2 [대전]플라이하이 패러글라이딩 2인승체험비행 file 스카이팀장 2014.06.26 817
1 2인승패러글라이딩 양창민님 체험비행[2014-6-14-토] file 스카이팀장 2014.06.20 4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